사기 혐의로 법정 재판을 받고 있는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오늘 오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짧은 헤어스타일에 블랙 코트를 입고 등장한 강성훈은 선글라스를 쓴 채 재판장으로 향했는데요.
이번 공판에서 재판부는 강성훈이 피해자와 합의 내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 합의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공판이 끝나고 다시 밖으로 나오는 강성훈은 선글라스를 벗은 모습에 다소 무거운 표정이었는데요.
고개를 숙인 채 시선을 땅으로 향했고 건물 밖을 빠져나와 빠른 발걸음을 재촉하며 차에 탑승해 황급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강성훈 측은 왜곡된 부분이 많아 억울하다는 입장인 반면, 고소인 측은 합의가 이행되지 않았기에 처벌을 원한다는 강경한 입장인데요.
강성훈의 변호인을 통해 자세한 공판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변호인]
Q) 공판 내용은?
A) 아마 고소인 측하고 금전 거래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데 그 과정에서 강성훈 씨가 사기를 치려고 현재 기소된 죄명이 사기지만 그런 편취 범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심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조만간 판결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인터뷰: 변호인]
Q) 강성훈이 혐의를 인정하나?
A) 일부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는 부분도 있고 또 일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라고 억울하다 라고 주장을 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인터뷰: 변호인]
Q) 합의서를 작성했다는데?
A) 합의가 강성훈 씨 측하고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다른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가지고 돈은 그 아까 이야기했었던 대로 돈은 금전 주고 받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인물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합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행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면 누군가가 이행을 해야 되겠죠.
강성훈은 앞서 200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피해자 3명에게 약 9억원 상당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수감됐었죠.
이후, 강성훈이 꾸준히 변제 의지를 보인 점을 착안해 지난달 4일 보석 석방을 허가받아 석방된 상태입니다.
강성훈 측이 "합의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만큼 법정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또한, 강성훈의 다음 공판은 12월 12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